Science Fiction(SF) 장르의 역사

SF란 무엇인가?

과학소설(SF)은 과학적 사실과 이론을 기반으로 한 문학 장르로, 이러한 요소를 다양한 매체에서 다루는 표현입니다. SF는 주로 가상이나 미래의 과학과 기술을 바탕으로 우주 탐험, 시간여행, 평행우주, 외계생명, 생명진화 등 다양한 개념을 탐구합니다.
과학소설의 기원은 고대 신화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SF의 시조는 에드거 앨런 포로 여겨지며, 19세기 근대 SF 문학의 효시로는 프랑스의 쥘 베른과 영국의 H. G. 웰스를 꼽습니다. 현대/미국 SF의 아버지로는 1926년에 미국에서 창간된 세계 최초의 SF 잡지인 《어메이징 스토리즈》를 만든 휴고 건즈백을 인정합니다.
SF는 20세기에 문학뿐만 아니라 영화, 텔레비전 등 다양한 매체에서 창작되어 현재 전 세계의 대중문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는 SF가 '아이디어의 문학'으로 불리며, 과학적, 사회적, 기술적 혁신이 인간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고, 과학적 사고실험과 사회적 비판을 은유적으로 다루기 때문입니다. 특히 냉전 시기에는 정치 비판의 도구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SF물의 출판 규모

과학소설 출판 규모를 살펴보면 북미와 영국이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은 막대한 양의 과학소설이 출간되는 곳으로 꼽힙니다. 이어지는 2위로는 일본이 나타나며, 전문 출판사인 하야카와 쇼보를 비롯한 여러 출판사들이 오랜 기간 동안 수많은 과학소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라이트 노벨의 인기 상승과 함께, 소설 대신 만화나 애니메이션 등 시각 매체로 SF를 즐기는 독자들이 증가하면서 출판 규모는 일부 축소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유럽과 러시아가 과학소설 출판 시장에서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정치적인 배경 때문에 SF를 국가적으로 지원해왔습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휴고상 수상자까지 배출하며 과학소설 분야에서 높은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그러나 체제의 제약과 검열 문제로 인해 아직은 북미나 일본과 같은 다양성과 출판 규모에서는 비교적 뒷받침되어 있는 실정입니다.

과학소설 명칭에 대한 역사적 고찰

국내에서는 수십 년에 걸쳐 'Science Fiction'을 번역한 명칭으로 '공상과학소설'이 널리 사용되어 왔습니다. 이는 1960년대 국내 출판사가 영한 사전을 만들 때 일본식 역어를 차용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이 역어는 정확한 번역이 아니었고, 하야카와 출판사에서 만든 일본의 SF 잡지명이 더 큰 영향을 미쳐 '공상'이라는 용어가 과학소설에 부여되었습니다.
실제로는 SF가 'Science Fiction'을 축약한 것으로, 'Fiction'은 전통적인 문학 범주인 '소설'을 의미합니다. '공상'은 현실적이지 못하거나 실현될 가망이 없는 것을 끈질기게 그리는 행위를 나타내므로, 이는 SF의 핵심 가치와는 상반됩니다. 그 결과, 21세기에는 국내에서는 '과학소설'이 표준 명칭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SF'라는 용어는 여전히 일부에서 사용되고 있어 '공상과학'이라는 표현은 SF와 판타지를 혼동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설 형태의 Science Fiction은 '과학소설'로, 비주얼 매체는 'SF 영화'나 'SF 만화'로 표기하는 것이 바람직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과학소설의 다양한 장르와 역사적 변천

과학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하드 SF와 소프트 SF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하드 SF는 과학 기술에 중점을 두며 현실적이고 엄격한 내용을 다루는데, 반면 소프트 SF는 사회성이나 인물의 특성에 중점을 두어 좀 더 탄탄한 이야기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두 정의 모두 상대적으로 모호하여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작가의 교육 환경이나 작품 성향에 따라 문과계와 이과계로 나누어 볼 수도 있지만 이 구분도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1940년대까지 SF는 대부분 스페이스 오페라가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1950년대부터 독자층이 다양화되면서 SF 작품은 메이저 SF 잡지 《어스타운딩》의 편집자이자 엄밀한 외삽법의 지지자인 존 W. 캠벨의 주도하에 사회과학이나 역사 측면으로도 영역을 넓혀갔습니다. 이런 경향의 대표로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시리즈》나 로버트 A. 하인라인의 《미래사 시리즈》가 꼽힙니다. 1960년대에는 영국에서 시작된 뉴웨이브 운동이 일어나며, 미국 SF계로 확산되면서 아메리칸 뉴웨이브라는 운동이 생겨났습니다. 뉴웨이브는 SF를 성숙하고 세련된 현대문학으로 확장시키면서, 동시에 과도한 실험으로 인해 SF의 정체성 혼란을 초래했습니다.
1970년대에는 하드 SF의 재평가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이는 판타지 장르와 뉴웨이브 운동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80년대에는 사이버펑크 운동이 등장하여 뉴웨이브와 하드 SF의 특성을 융합시켰습니다. SF의 장르는 다양성을 띠며 시간여행, 외계와의 만남, 초능력, 포스트 아포칼립스, 밀리터리 SF, 대체 역사 등 다양한 소재로 분류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