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리뷰

헤어질 결심(22년 6월 개봉)

줄거리 요약

헤어질 결심은 산 정상 추락 사건으로 시작합니다. 남편의 죽음에도 담담한 표정을 지닌 '서래'를 보고 형사 '해준'은 그녀를 의심합니다. '해준'은 일상적인 유가족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서래'를 계속 수상하게 여깁니다. 그는 심문, 잠복수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려 노력한다. 그러나 '서래'는 자신을 의심하는 형사 앞에서도 동요하지 않고, 오히려 망설임없이 '해준'을 대합니다. '해준'은 이 미스터리한 용의자에 대해 의심하면서도 동시에 점차 인간적인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렇게 두 인물 간의 복잡한 심리전이 전개되면서, 이 작품은 진실과 거짓, 신뢰와 의심이 교차하는 흥미진진한 멜로극으로 전개됩니다. '서래'의 숨겨진 진실과 형사 '해준'의 궁금증이 교차하는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예상치 못한 전개와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선사합니다.

등장인물

서래

영화 속 가상의 캐릭터 '서래'는 남편의 실족사로 사망한 출장 간병인으로, 중국 출신의 여성입니다. 한국어를 사극으로 배워 말투가 독특하며, 언어적 감각이 탁월합니다. 특히 '마침내'와 같은 문어체적인 단어를 능숙하게 사용하며, 2부에서는 한국어 능력이 더 향상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외조부는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한 조선인으로, 한국 귀화에 성공했지만 밀입국에 대한 대가로 가정폭력을 겪었습니다.

중국에서 간호사로 일하며, 어머니의 안락사를 시켜달라는 부탁을 들어준 적이 있습니다. 죽음에 대한 독특한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어, 어머니의 안락사를 좋았던 추억으로 여기거나, 자살을 고려하는 듯한 행동을 보입니다. 미녀로 알려져 있으며, 그녀를 본 이들은 그녀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표합니다. '서래'는 작중에서 미스터리하고 복잡한 캐릭터로 그려져 있으며, 그녀의 행동과 사고방식은 영화에 긴장감과 흥미를 더합니다.

해준

경찰서 강력2팀장이며 계급은 경감입니다. 그는 형사이면서도 넥타이까지 맨 정장을 입은 채로 현장에 출동합니다. 그는 거의 강박증처럼 정리정돈을 매우 신경써서 하며 후각이 예민한 편입니다. 평소 강경대응과 폭력을 사용하는 것을 싫어하며, 철저히 자신의 마음을 자제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홍산오와 대치할 때 등 필요한 경우 난폭한 방식도 거리낌없이 사용하며, 피살 사건이 없는 현실에 지루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피의자 '서래'에게 먼저 관심을 보이며, 실족사 사건이 종결된 후 이포로 이사합니다.

안정안

해준의 아내입니다. 이포1원자력발전소 안전관리팀 과장으로 최연소 원자로 조종감독자입니다. 해준과 안정안 사이에 14살짜리 아들이 있지만, 작중에서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영화 초반에 통계학에도 관심을 두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섹스리스 부부 중 55%가 이혼,' '중년 남성의 56%가 우울증 고위험군'등 미묘한 통계를 제시할 때가 있습니다. 그녀는 건강에 대한 다양한 민간요법에 박식합니다. 해준이 이포로 전근 와서야 집밥을 챙겨 먹고, 해준이 요리를 하는 것을 보아 가사일엔 능숙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작품에 대한 평가 분석

박찬욱 감독의 최신작 "헤어질 결심"은 사랑과 이별에 대한 섬세한 고찰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15세 관람가인 만큼 성적인 표현은 줄였지만, 이전 작품에 비해 깊이 있는 스토리와 높은 진정성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독창적인 연출과 상징적 요소

박찬욱 감독은 여전히 상상력과 현실이 조화를 이루며 작품을 표현하는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중요한 장면에서 상황과 심리를 표현하는 연출은 이번 작품에서도 돋보이며, 과거 작품에서 나온 기법이 재사용되었습니다.

모호함과 해석의 다양성

이와 같은 연출에서 오는 모호함은 대중들 사이에서 호불호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일부는 그 디테일한 내용을 파악하면서 감탄하지만, 초점이 흐려지는 요소로 놓치기 쉬운 부분이 많아 일반 관객에게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는 초반에 쌓인 복선이 후반의 주요 이야기에 집중하기 어렵게 만드는 부분도 있습니다. 박찬욱 영화 팬들이나 평론가들은 작품의 숨은 의미를 파악하면서 뛰어난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일부는 이 작품을 그의 최고작으로 여기며, 잔인한 장면 없이도 감정의 깊은 울림을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고 극찬합니다.

불륜 소재와 불편함

불륜이라는 소재에 대한 불편함으로 작품은 큰 흥행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감독은 불륜이라는 꺼려지는 소재를 독특한 연출을 통해 객관적으로 다뤘으나, 일부 관객은 불륜을 다룬 점에 대해 불편함을 느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기술적 완성도와 배우의 연기

공간적인 배경 상징과 화면 색조를 활용한 연출은 영화의 주제와 잘 어울리며, 화면 구도와 카메라 사용은 교과서적으로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배우 탕웨이와 박해일은 연기력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탕웨이는 어려운 대본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박해일은 감독이 선호하는 연기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관객과 평론가의 호평

칸 영화제에서는 고득점을 기록하며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극찬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불륜 소재와 모호한 편집에 대한 비판도 빚지고 있으며, 이는 관객의 취향에 따라 의견이 갈릴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